안녕하세요, 기업을 분석하고 주식을 전망해 드리는 머니투어입니다!
"이번에 안 사면 후회할지도 몰라."
투자를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거나, 나스닥 지수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할 때 특히 그러하죠. 이러한 상황에서는 마치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큰 기회를 놓칠 것 같은 조급함이 밀려오곤 합니다.
이처럼 투자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감정 중 하나가 바로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입니다. 이는 ‘중요한 무언가를 놓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게 되는 심리 현상을 의미합니다. 오늘은 이 ‘포모’라는 감정이 어떻게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1. ‘포모(FOMO)’ 뜻과 의미
‘포모(FOMO)’는 ‘Fear of Missing Out’의 줄임말로, 남들보다 뒤처질지도 모른다는 조급함과 두려움을 뜻하는 심리 개념입니다. 이 용어는 1996년, 하버드대학교의 마케팅 전문가 댄 허먼(Dan Herman) 박사의 연구에서 처음 제시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소셜미디어(SNS)의 등장과 함께 포모는 일상 속에 더욱 깊숙이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SNS는 삶의 일부를 보여주는 ‘전시의 공간’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타인의 화려해 보이는 하루와 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비교하게 되고, 이는 ‘나만 뒤처지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불안을 불러옵니다. 포모는 바로 이 감정에서 비롯됩니다.
한때는 SNS 속 개인 감정의 문제로 여겨졌던 포모는 이제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했습니다.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소비와 투자 같은 실질적인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나는 '패닉 바잉(panic buying)'이나 주식 시장의 '추격 매수'는 상승장에서 자신만 낙오할 수 있다는 불안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인기 한정판 제품을 사기 위한 ‘오픈런’ 현상 역시 포모 심리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소비 행태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포모는 현대인의 심리를 자극해 개인의 소비 패턴은 물론, 시장 전체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는 감정적 동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성적인 판단을 유지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입니다.
2. 투자 판단을 흔드는 감정, '포모(FOMO)'의 경제적 파장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는 단순한 조급함을 넘어, 현대인의 투자와 소비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감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감정은 자발적인 판단이 아닌, "남들은 다 성공하고 있는데 나만 기회를 놓치는 건 아닐까?"라는 불안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그로 인한 결정은 종종 후회로 이어지곤 합니다.
특히 포모는 변동성이 크고 경쟁이 치열한 투자 시장에서 더욱 강력하게 작동합니다. 최근 몇 년간의 사례를 통해 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주식 시장 – 2차전지 광풍과 그 후폭풍
2023년, 국내 주식 시장은 ‘2차전지 테마주’에 열광했습니다. 한때 일부 종목은 150만 원을 돌파하며 과열 양상을 보였고, 전문가들이 고평가를 경고했음에도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빚을 내면서까지 추격 매수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2023년 7월,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사상 처음으로 20조 원을 넘겼습니다.
그러나 포모에 기반한 이 열풍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해당 업종의 실적 둔화와 함께 주가는 급락했고, 이후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기차 의무화 정책 철회 발언까지 겹치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빠르게 식었습니다. 이 사례는 포모에 기반한 투자 결정이 얼마나 빠르게 후회로 바뀔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2) 부동산 – 2030 청년세대의 '패닉바잉'과 영끌 매수
부동산 시장에서도 포모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2020년부터 2021년 사이, 전국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패닉바잉(Panic Buying)’이 확산됐습니다. 저금리, 전세난, 임대차3법, 다주택자 규제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집값이 오르자, 자산이 부족한 청년층마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같은 방식으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이 시기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평균 9.3%, 수도권은 12.5% 상승했으며, '벼락거지'라는 자조적 신조어까지 등장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2025년 6월에도 반복되었습니다. 정권 교체와 함께 7월부터 시행 예정이던 스트레스 DSR 3단계 규제(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강화)로 인해 대출 한도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다시 서울 부동산 시장에 몰렸습니다. 강남, 마포, 용산, 성동구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 급증했고, 서울 아파트 가격은 무려 19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그 여파로 가계부채는 전년도 말 대비 122조 원 이상 증가했고, 정부는 결국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 원으로 제한하는 고강도 대출 규제 시행에 나섰습니다.
3) 가상자산 – 비트코인 8만 달러 돌파의 심리적 파장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포모는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2024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당선 이후 미국 정부가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커지자, 비트코인의 가격은 사상 최초로 8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만 해도 피자 두 판을 사기 위해 1만 BTC가 필요했지만, 이젠 1 BTC가 1억 원을 넘기며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특히 그간 가상자산에 회의적이던 이들까지 대거 시장에 진입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일일 거래대금은 20조 원에 달하는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습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연일 상승률이 강조되면서,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은 이들은 큰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압박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입니다.
포모는 감정이라는 개인적 영역을 넘어, 집단적 행동을 유도하고 시장 전체의 흐름을 왜곡시킬 수 있는 강력한 심리 요인입니다.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 등 다양한 자산 시장에서 나타나는 추격 매수, 패닉바잉, 오픈런 등의 현상은 결국 "놓치고 싶지 않다"는 불안감의 결과물입니다.
그러나 감정에 휘둘린 결정은 종종 비싸고 뼈아픈 대가를 요구합니다. 포모를 인식하고 이를 다스릴 수 있는 투자 태도야말로, 진짜 성공적인 자산관리를 위한 첫걸음일지도 모릅니다.
3. 감정이 아닌 기준으로 투자하라 — 포모(FOMO)에 흔들리지 않는 법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는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감정입니다. 누군가 투자로 큰 수익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자신만 뒤처지고 있다는 느낌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반응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감정이 투자 결정을 흐리게 만들고, 결국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특히 투자 시장에서 포모는 ‘가격 거품’이라는 위험 요소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급등한 자산 가격이 더 오를 것 같아 조급하게 매수에 나서게 되는 경우, 이미 거품이 형성된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거품은 언젠가는 반드시 터지게 마련입니다.
1) 포모의 작동 방식: 왜 우리는 추격매수를 하게 되는가
포모가 특히 위험한 이유는 자산 가격이 급등한 시점에서 투자자에게 ‘지금 당장 사야 한다’는 조급함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입니다. 흔히 뉴스에서는 특정 자산이 연일 상승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익 인증 게시글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바로 이 시점에 포모가 강하게 작동합니다.
하지만 이때의 조급함은 이성적 분석이 아닌 감정의 결과입니다. 뚜렷한 투자 기준 없이 시장에 뛰어들게 되면, 하락장에서는 대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감정에 따라 매수했기 때문에, 가격이 하락했을 때 ‘왜 떨어지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공포에 휩싸여 손절하게 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실제로 2021년 4월, 비트코인은 7천만 원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었지만, 불과 두 달 만에 4천만 원대로 급락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당시 무리하게 진입했던 투자자들 중 상당수가 명확한 계획 없이 추격매수를 했고, 급락장에서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손실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2) 포모를 이기는 방법: 나만의 투자 원칙 세우기
이러한 상황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명확한 투자 원칙을 세우는 일입니다. 어떤 종목에 투자하든, 다음과 같은 질문에 스스로 답을 내린 후 행동에 옮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 이 종목을 왜 사는가?
- 나의 목표 수익률은 몇 퍼센트인가?
- 어디까지 하락하면 손절할 것인가?
- 보유 기간은 얼마나 되는가?
이처럼 자기만의 판단 기준을 미리 정해놓고 시장에 임하면, 가격이 상승하든 하락하든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일관된 대응이 가능합니다. 또한 가격이 하락할 때도 원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며, 불필요한 손실을 막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포모는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지만, 투자에 있어서는 반드시 경계해야 할 리스크 중 하나입니다. 결국 성공적인 투자는 타인의 수익이 아닌, 나만의 기준과 원칙에서 시작됩니다. 시장의 소음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전략을 세운다면, 그 자체가 이미 절반의 성공을 이룬 셈입니다.
급등한 자산은 언젠가 조정을 겪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기회를 영영 놓쳤다고 조급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투자 시장에서 기회는 늘 다른 모습으로 다시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수익이 아니라, 나만의 분명한 투자 기준을 세우는 일입니다. 시장의 흐름에 휩쓸리는 대신, 자신만의 기준과 원칙을 바탕으로 투자에 임한다면, 일시적인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포모에 흔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은 흔들리지 마세요.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기회’가 아니라, 나의 중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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