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업을 분석하고 주식을 전망해 드리는 머니투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의 무리한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본 시장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2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및 채권 순매수 규모가 200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역시 미국 주식을 상당 부분 처분하고, 일본 시장에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급부상하고 있는 일본 주식시장에 대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저평가 우량주가 모인 도쿄증권거래소
일본을 대표하는 증권거래소는 1949년에 설립된 도쿄증권거래소(TSE)입니다. 물론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지방에도 각 지역을 대표하는 증권거래소들이 존재하지만, 규모 면에서는 도쿄증권거래소가 단연 압도적입니다. 현재 이곳에는 약 3,800여 개의 기업이 상장되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시가총액 기준 3~4위권에 드는 대형 시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주식은 여전히 저평가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1990년대 버블 경제 붕괴 이후 시작된 장기 불황, 이른바 ‘잃어버린 30년’의 여파 때문인데요. 이런 상황은 오히려 장기적인 시각으로 저평가된 우량주를 찾아 투자하는 워런 버핏 같은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으로 비춰졌습니다. 실제로 그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일본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해오고 있습니다.
한편, 도쿄증권거래소는 현재 프라임(Prime) 시장, 스탠더드(Standard) 시장, 그로스(Growth) 시장의 세 가지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원래는 1부, 2부, Mothers, JASDAQ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었지만, 구조가 복잡하고 명확한 기준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2022년에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죠. 새로운 체계는 보다 단순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도록 조정된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이 세 가지 시장은 각각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1) 프라임 시장
프라임 시장은 시가총액이 크고 기업 지배구조가 우수한 대형 우량기업들이 상장하는 시장입니다. 상장 요건도 까다로운 편인데요, 시가총액이 100억 엔 이상이고 유통주식비율이 35%를 넘어야 합니다.
특히 공시 기준이 매우 엄격해 기업의 투명한 경영 시스템을 중시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과 비교하자면, 코스피 시장 내의 대형주들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스탠더드 시장
스탠더드 시장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안정성과 규모를 갖춘 중견 및 중소기업들이 주로 상장돼 있습니다. 상장 조건은 시가총액 25억 엔 이상, 유통주식비율 25% 이상인데요, 대체로 일본의 전통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이 많습니다.
이 시장은 한국으로 치면 코스피 중소형주에 해당하는 종목들이 포함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그로스 시장
그로스 시장은 고성장 가능성을 지닌 스타트업과 기술 중심의 벤처기업들이 주를 이루는 시장입니다. 당장은 규모가 작더라도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들이 상장됩니다.
국내 시장으로 따지면 코스닥과 비슷한 성격을 띄며,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높은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 지수
우리나라에 코스피(KOSPI)와 코스닥(KOSDAQ) 지수가 있듯, 일본 주식시장에도 대표적인 주가 지수가 존재합니다. 바로 토픽스(TOPIX)와 니케이 225(Nikkei 225)인데요, 일본 증시의 흐름을 파악할 때 가장 널리 참고되는 지표들입니다.
1) 토픽스 (TOPIX)
토픽스는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을 기반으로 산출되는 주가지수입니다. 약 2,000여 개 이상의 종목이 포함되어 있어 일본 전체 주식시장의 흐름을 폭넓고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 때문에 장기 투자자나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핵심적인 참고 지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토픽스에 포함된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도요타(Toyota Motors), 소니(SONY),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 닌텐도(Nintendo) 등이 있습니다.
지수는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계산되며, 이는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즉, 우리에게 익숙한 주요 일본 대기업들이 토픽스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구조죠.
또한, 특정 산업군에 치우치지 않고 일본 시장 전체를 포괄하기 때문에, 시장 전반을 추종하려는 투자자에게 유용한 기준이 됩니다.
2) 니케이 225 (Nikkei 225)
니케이 225는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대표적인 대형 우량주 225개로 구성된 지수입니다.
미국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유사하게 가격 가중 방식으로 산출되며, 이에 따라 주가가 높은 종목일수록 지수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대표 종목으로는 유니클로의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Fast Retailing),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 등이 있으며, 전통적인 일본 대기업들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지수입니다.
특히 워런 버핏이 투자한 5대 일본 종합상사 — 미쓰비시 상사, 미쓰이 물산, 이토추 상사, 스미모토 상사, 마루베니 상사 — 역시 니케이 225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는 이들 기업의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건전한 재무 상태, 그리고 저평가된 주가 수준을 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일본 주식 거래의 특징 (한국과 다른점)
일본 주식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나라와는 다른 제도적 차이 두 가지를 반드시 숙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초보 투자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죠. 지금부터 차근히 설명드릴게요.
1) 100주 단위 거래 – ‘단원주 제도’
일본 주식시장은 대부분의 종목을 100주 단위로만 거래할 수 있는 단원주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5,000엔인 주식을 사고 싶다면 **최소 50만 엔(약 500만 원 상당)**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개별 종목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죠.
이 제도가 도입된 배경에는 의결권 관리 비용이 있습니다.
의결권을 가진 주주가 많을수록, 기업은 주총 통지서나 배당 안내문 등을 개별적으로 전달해야 하는데, 일본은 아직도 대부분 우편으로 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소액 주주가 많아질수록 기업의 행정 부담이 커지는 구조죠. 이러한 이유로 도쿄증권거래소는 100주 단위 매매 기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국내에 상장된 일본 주식 관련 ETF나 펀드를 통해 간접 투자하는 방법이 보다 효율적입니다.
2) ‘점심시간’이 존재하는 장 운영 방식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개장부터 폐장까지 쉬는 시간 없이 운영되지만, 일본은 오전장과 오후장으로 나뉘어 있으며, 중간에 점심시간이 존재합니다.
- 오전장: 09:00 ~ 11:30
- 점심시간: 11:30 ~ 12:30 (1시간 휴장)
- 오후장: 12:30 ~ 15:30
이처럼 한 시간 동안 거래가 완전히 멈추기 때문에, 타이밍을 노린 매매 전략을 세우는 투자자라면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편,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일본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점심시간과 관계없이 거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실제 매매가 반영되는 시점은 일본 현지 시장이 재개된 이후라는 점도 꼭 참고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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