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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관련주

[이슈 관련주]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제동과 두산 관련주 주가 전망

by 머니투어 2024.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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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업을 분석하고 주식을 전망해드리는 머니투어입니다!

 

두산그룹은 7월 1일 지배구조 개편을 발표했습니다.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한 것인데요. 두산 그룹은 미래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조치를 감행한다고 밝혔지만, 지배주주 이익과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개인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하는 조치이기 때문에 반발이 심한 상태입니다. 오늘은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소식과 관련 두산그룹 주식 전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주요 내용

1)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배경

  • 전략적 배경
    • 두산밥캣은 두산그룹 영업이익의 97%를 차지하는 핵심 기업. 두산 로보틱스는 혁신적인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두산밥캣의 기계에 지능을 부여할 수 있음
  • 기술 및 자금력 결합
    • 두산밥캣의 자금력과 두산로보틱스의 기술력을 결합하여 로봇 사업을 확장할 계획. 이를 통해 두산그룹은 스마트 머신, 클린 에너지, 첨단소재 등 3대 사업 분야로 재펴됨
  • 미래 전망
    • 이번 편입을 통해 두산로보틱스는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두산밥캣은 지능화된 건설기계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음
  • 지배구조 개편 과정
    1. 두산에너빌리티의 투자사업부문을 인적분할
    2. 이 사업부문에 두산 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붙임
    3. 이 사업부문을 로보틱스와 합병하고, 로보틱스와 밥캣의 주식을 교환
    4. 밥캣의 주주는 두산에 주식을 반납하고 로보틱스의 주식을 받아감
    5. 두산밥캣의 상장폐지 진행

2) 소액주주들의 반발

 이번 결정으로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세며 외국인 투자자들 마저 대량 매도를 하며 떠나고 있습니다. 개인/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요 반발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불합리한 합병 비율 :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비율은 1대 0.63. 두산 그룹은 현 주가 기준으로 책정했다고 밝혔으나, 실적에서는 두 회사가 매우 큰 차이를 보임. 두산밥캣은 영업이익이 3년 연속 연간 1조를 넘겼으나, 두산로보틱스는 연 매출 1000억원을 넘긴적도 없고 4년째 적자를 기록한 기업임. 이를 고려하면 위의 합병 비율은 말도 안되는 수준임.
  • 두산밥캣의 자발적 상장폐지 : 두산 밥캣은 자발적 상장폐지를 하게 되고, 두산 밥캣의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수익이 큰 주식을 가지고 있다가 가치가 낮은 기업 주식으로 강제로 갈아타야 되는 문제 발생
  • 위기 때 투자해준 주주들에 대한 배신 : 이번 조치는 지배 주주인 두산 그룹의 이익만을 위한 조치로 두산 밥캣이 어려울 때 유상증자, 전환사채로 개인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했음에도 버텼던 주주들을 다시 한번 배신하는 행위임. 두산 밥캣은 1947년 미국에서 설립되었으나, 2007년 당시 한국 기업의 해외 M&A 사상 최대금액인 5조원에 두산인프라코어에 인수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에 세계 금융위기가 터지며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2011년 부터는 흑자 전환 후 지속적으로 성장했지만 모기업인 두산 그룹의 부채를 상황해야 되었기때문에 순이익은 계속 정체되었었습니다. 2022년부터 두산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개인 투자자들도 믿고 주식을 매수했지만, 이번 조치로 소액주주들에게 다시 한번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3) 금감원의 제동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두산의 합병과 주식 교환을 통한 개편 과정에서 증권신고서에 중요한 사항이 제대로 기재되지 않아 금감원이 정정신고서를 요구한 것입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중요한 사항이 불명확하거나 누락된 경우, 금감원은 정정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두산의 개편은 두산에너빌리티의 투자사업부문을 분할하고 이를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해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두산의 지배력을 높이지만 주주들에게는 불리한 구조입니다.

 특히, 흑자를 내는 두산밥캣의 주식을 적자를 내는 로보틱스의 주식으로 교환하는 비율이 주주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금감원의 정정 명령으로 두산로보틱스의 증권신고서는 효력을 상실했으며, 3개월 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철회된 것으로 간주됩니다.

 

2. 두산 관련주들의 기업 정보, 주가 전망

1) 두산

  • 기업개요
회사명 두산
업종 전자, 주류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두산 그룹 모기업
대표이사 박정원
규모 대기업
본사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단로 275
설립일 1952년 5월 22일
매출액 19조 1,301억 (23년)
영업이익 1조 4,363억원 (23년)
자산총액 28조 2,868억 (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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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특징
    • 두산밥캣 인수 : 두산그룹은 2008년 두산밥캣을 인수했습니다. 과도한 차입금과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기업가치가 폭락하고 부채 문제가 발생했으나, 이를 영구채로 전환해 일시적으로 해결했습니다. 2012년 두산인프라코어가 발행한 영구채가 부채인지 자본인지 논란이 있었으나, 2012년 12월 자본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두산밥캣 인수는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재는 성공적인 M&A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12~2013년 두산은 동부, 동양, 대성, STX와 함께 위기에 처한 기업으로 인식되었으나, 이후 두산밥캣은 그룹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두산중공업이 부채 문제로 순적자를 내는 동안, 두산밥캣은 두산그룹의 유일한 캐시카우 역할을 했습니다. 밥캣 인수는 두산의 위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두산인프라코어가 주로 후폭풍을 맞았습니다.
    • 두산건설발 두산그룹 전체의 위기 : 두산그룹의 위기는 밥캣 인수와 동시에 발생한 두산건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해 심화되었습니다. 두산건설은 일산과 용인의 주택 사업에서 미분양 사태로 큰 손실을 보았으며, 울산 대현 주택사업 등 여러 PF 프로젝트에서도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2011년부터 계속된 적자로 두산건설은 그룹의 재정에 큰 부담을 주었고, 결국 2019년에 상장폐지 되었습니다. 두산그룹은 두산건설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자금을 투입했으나, 이로 인해 그룹 전체의 재무 상황이 악화되었습니다. 두산중공업은 알짜 사업부를 매각했고, 두산인프라코어는 주요 자산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했으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두산건설의 부실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 2020년 4월 산업은행과 채권단의 1조 원 지원으로 급한 불은 끌 수 있었지만, 경영 책임을 물어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받았습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밥캣의 계열분리가 요구되었고, 두산건설 매각도 추진했으나 높은 가격 때문에 실패했습니다. 두산중공업은 석탄과 원자력에 집중한 전략이 실패하여 미래 대비에 실패했습니다. 두산건설의 부실로 그룹 전체가 약해졌고, 탈원전 추세로 인해 두산중공업의 실적이 악화되었습니다. 결국, 두산중공업을 제외한 모든 자산을 매각하는 3년 약정이 체결되었고, 2020년 6월 두산인프라코어가 매물로 나왔습니다.
    • 두산그룹의 부활 : 2020년 12월 3일, 두산그룹의 재무구조는 개선되고 있었습니다. 두산중공업은 1.2조 원의 유상증자에 성공했고, 이 자금은 주로 부채 상환에 사용되었습니다. 혹독한 구조조정과 산업용 로봇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의 성장 덕분에, 2021년 1분기 두산그룹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3% 증가했습니다. 두산중공업도 영업이익이 558% 급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2021년 11월, 두산그룹은 위기의 중심이었던 두산건설의 지분을 사모펀드에 매각하여 계열 분리했습니다. 이로써 두산그룹의 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 작업은 거의 마무리되었고, 신성장 산업 중심으로 그룹 구조를 재편할 계획이었습니다. 2022년 2월 27일, 두산그룹은 2020년 채권단과 체결했던 3년 특별약정을 종료했습니다.
  • 주가 분석 
    • 이번 지배구조 개편이 되었으면 가장 수혜를 보는 것은 지주회사 두산이었습니다. 두산은 그룹의 캐시카우이자 손자회사였던 두산밥캣이 두산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지배력을 공고히 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두산은 두산밥캣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이 기존 14%에서 42%로 높아집니다. 그리고 23년 기준 약 4조 6000억 원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을 갖고 있는 밥캣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잠재력 배당금도 비례해서 높아집니다.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한 후, 주 두산의 주식은 263,000원까지 상승했으나 최근 금감원의 제동과 개인/외인 투자자들의 실망으로 인한 매도세로 인해 25일 기준 전일대비 무려 11.79% 하락한 172,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2) 두산에너빌리티

  • 기업개요
회사명 두산에너빌리티 주식회사
업종 기타 기관 및 터빈 제조업
대표이사 박상현
규모 대기업
본사주소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두산볼보로 22 (귀곡동)
설립일 1962년 9월 20일
매출액 17조 5,899억 (23년)
영업이익 1조 4,373억원 (23년)
자산총액 24조 6,408억 (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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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특징
    • 2014년 정부의 탈원전 및 탈석탄 정책으로 인한 손실과 두산건설의 부실을 떠안아 과도한 금융비용이 발생하여 경영악화를 겪음
    • 2022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두산중공업에서 두산에너빌리티로 변경함. 에너빌리티(Enerbility)는 에너지(Energy)와 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 지속가능성)을 결합한 조합어이며, 그 결합을 가능하게 한다는 '에네이블(Enable)'의 의미도 내포함
    • 코로나 팬데믹 시점부터 수년간 소형 기계와 농기계가 호황을 누리며 두산밥캣의 의존도가 매우 커짐
    • 주요 사업 (밥캣 제외) : 플랜트 기자재 (화력, 원자력, 수력발전 서비스), 플랜트 EPC (화력, 해수 담수화, 풍력, 바이오매스 등 발전소 건설), 소재 제작 (중공업 분야에서 주조 및 단조, 3D 프린팅 사업 전개), 에너지 솔루션 (해상풍력, 가스터빈, SMR, 수소에너지, ESS 등의 사업을 영위) 
  • 주가 분석 
    • 최근 30조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로 인해 급등했던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은 이번 지배구조 개선 발표로 인해 제자리로 돌아와버리고 말았습니다. 두산 에너빌리티의 23년 매출액은 17.6천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5조 가량인데 이중에 두산밥캣의 성과는 23년 기준 매출액이 9.8조, 영업이익이 1.4조 원으로 사실상 두산 밥캣이 두산 에너빌리티를 먹여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3년 실적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했을때, 매출액은 약 60%가 빠지고 심지어 영업이익은 -로 갈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에 체코 원전 수주 소식으로 25,000원까지 급등했던 두산 에너빌리티의 주가는 꾸준히 하락하다가 25일 종가 기준 18,93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3) 두산밥캣

  • 기업개요
회사명 두산밥캣
업종 회사본부, 지주회사 및 경영컨설팅 서비스업
대표이사 스캇성철박
규모 대기업
본사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단로 275 (을지로6가)
설립일 2014년 4월 25일
매출액 9조 7,589억 (23년)
영업이익 1조 3,899억원 (23년)
자산총액 10조 3,718억 (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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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특징
    • 두산밥캣은 북미,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지역 내 종속회사를 두고 있는 외국기업지배지주회사로서, 타회사의 주식취득을 통하여 그 회사의 실질적인 지배권을 취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음. 연결기준으로 단일의 영업부문 'Construction Equipment' 의 생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음. 주요 제품군은 건설ㆍ농업ㆍ조경용 소형장비, 이동식 전기 및 공압 생산장비, 지게차 등임.
    • 2024년 3월 전년동기 대비 연결기준 매출액은 0.4% 감소, 영업이익은 11.8% 감소, 당기순이익은 4.5% 증가.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재료비와 물류비 안정화, 산업차량 환율효과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 2024년 1분기 기준으로 Compact Equipment 제품군에서 가동률 80.3%, Portable Power 제품군에서 가동률 30.8%, Material Handling 제품군은 가동률 67.8%를 기록함.
  • 주가 분석 
    •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업의 설명은 타당한 면이 있지만 상식적이지 않은 합병비율로 인해 소액 투자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게다가 2/4분기 두산밥캣의 매출액은 컨센서스 대비 13% 밑돈 2조 2366억원, 영업이익은 29% 밑돈 2395억을 기록했는데, 이는 금리 인하가 지연되며 판매 감소, 비용 증가가 크게 반영된 결과라고 합니다. 업황 둔화와 신뢰 저하로 인해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25일 기준 전일 종가 대비 6.16% 하락한 44,1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신한투자증권도 25일 두산밥캣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트레이딩 바이 (단기 매수)'로 낮췄고 목표주가도 6만 4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4) 두산로보틱스

  • 기업개요
회사명 두산로보틱스
업종 산업용 로봇 제조업
대표이사 박인원, 류정훈
규모 대기업
본사주소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산업로 156번길 79 (고색동, 수원델타플렉스)
설립일 2015년 7월 31일
매출액 530억 (23년)
영업이익 -192억 (23년)
자산총액 4,564억 (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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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특징
    • 두산로보틱스는 산업용로봇 중에서 협동로봇 제조 및 솔루션 제공 사업을 영위하고 있음. 2015년 4개의 협동로봇을 개발하였고 2020년 6개의 모델을 추가 출시하면서 협동로봇 시장에서 최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음. 협동로봇에 토크센서 방식과 중력보상기술을 적용하여 안정성과 정밀성을 향상시켜 안전 등급 중 최고수준인 Performance Level e등급과 Category 4 등급을 취득하여 최고수준의 제품성능을 보유함.
    • 2024년 3월 전년동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1% 증가, 영업손실은 52.2% 증가, 당기순이익은 37.8 증가. R&D 투자, 인건비 등의  판관비, 고금리 지속 등의 비용이 증가하여 영언손실이 대폭 증가함. 2022년 5월에는 미국법인을 설립하여 미주 지역에 대한 판매경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였으며 2024년 5월에는 유럽지역 내 해외판매 채널확대를 위해 독일에 유럽지사를 설립할 예정임.
  • 주가 분석 
    • 두산로보틱스는 21년에는 판매량 기준 글로벌 TOP4에 진입하며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을 선도하는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다졌습니다. 꾸준히 늘어나는 판매량과 산업군의 미래 성장성을 감안하면 두산의 미래를 책임질 산업인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은 4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는 기업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7월 11일 두산 그룹의 캐시카우인 두산밥캣과 합병소식이 전해지자 7월 12일 주가가 급등하여 최고 주가인 109,0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소액주주들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발과 금융감독원이 24일 두산로보틱스가 제출한 합병 및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증권신고서를 정정 요구하면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25일 기준 전일 종가대비 8.02% 하락한 73,400원의 종가를 기록했습니다.

 

저는 해당 주식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고 참조만 부탁드립니다. 모든 투자는 본인의 판단하에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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