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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미그룹이 경영권 분쟁 중에 있는 가운데, 향후 주가 흐름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이 어떻게 벌어졌는지 내용을 정리하고 향후 주가를 전망해 보겠습니다.
1.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정리
1)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정리
1-1) 창업주의 별세와 상속세 문제
2020년 한미약품 창업주인 임성기 회장이 별세하였고, 배우자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자녀 3명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이 1.5:1:1:1 비율로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상속받게 되었습니다. 상속세 5400억 원 중 절반인 약 2700억은 납부하였고 주식담보대출을 활용하여 충당하였으나 이제는 지분 매각 외에 재원을 마련할 방법이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상속세를 위해 지분을 매각하면 경영권이 위협받는 상황인데, 24년 초 모녀 (송영숙, 임주현)는 상속세 납부와 투자금 마련을 위해 OCI그룹과 공동 경영을 선언했고, 형제(임종윤, 임종훈)는 OCI그룹과 공동 경영에 반대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1-2) OCI 그룹 공동경영과 경영권 분쟁 발생
본격적인 문제의 발생은 24년 1월 12일, 한미약품 오너가 송영숙 회장과 손주인 김원세, 김지우 등이 한미사이언스 주식 744만 주를 OCI홀딩스에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였습니다. 이 계약으로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7%를 확보해 최대 주주가 되었고, 한미사이언스는 이우현 OCI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의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1월 24일, 오너가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이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이들은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는 위법 소지가 있으며,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 간 기업 합병으로 인한 경영권 변동은 주주총회 특별 결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임종윤 사장의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더라도 추가 법적 조치가 이어질 수 있으며,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한미약품그룹이 항고할 가능성도 생겼습니다.
1-3) 새 국면을 맞은 한미그룹의 경영권 분쟁
모녀가 OCI 그룹과의 공동경영을 통해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면, 형제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일부를 판매하는 형태로 상속세 재원 마련을 고려했습니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대표와 상환에 필요한 자금마련을 모색하고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의 투자회사인 'EQT파트너스'와 계약을 논의하는 등 상속세 마련을 위한 다양한 행동을 취햇습니다.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분쟁으로 두 달간 주가가 30% 이상 급락하자 창업주 가족인 송영숙, 임종윤, 임주현, 임종훈 등 대주주인 4인 상속세 해결을 위해 '합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형제 편에 섰던 신동국 회장이 송 회장-임 부회장 모녀와 손을 잡으며 분쟁이 재점화되었습니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7월 3일 신 회장에게 한미사이언스 지분 6.5%(444만4187주)를 매도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고, 이사회 구성과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약정에도 합의했습니다. 이 계약으로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신 회장과 손을 잡으면서 주식 매각 대금 1644억 원을 마련해 상속세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한미그룹 분쟁 향후 쟁점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의 입장 변화로 임시주주총회 전까지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또 한번 표대결이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한미그룹 분쟁의 향후 쟁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2-1) 정관변경이 통과될 것인가?
최근 한미사이언스에서 모녀와 신 회장이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습니다. 이번 임시주총의 주요 안건은 이사회 구성 정원을 현재의 10명에서 12명으로 늘리고, 신규 이사 3명을 선임하는 것입니다. 현재 이사회 구성은 9명 중 형제 측 인사가 5명으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어, 모녀와 신 회장은 이사회를 재편성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녀는 신 회장에게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440만 주를 매각하면서 경영상의 의사결정을 함께할 수 있는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양측은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 등 공익법인의 지분을 포함해 한미사이언스의 총 48.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시주총이 소집되더라도 정관 변경 안건이 통과될지는 불확실합니다. 상법에 따르면 정관 변경은 특별결의사항으로,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출석한 주주들의 의결권은 전체 발행주식 수의 87.1%에 해당하는 5962만 4506주였습니다. 비슷한 규모의 의결권이 이번 임시주총에서도 모일 경우, 모녀와 신 회장은 정관변경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추가로 9.9%, 즉 679만 3232주의 지분을 확보해야 합니다.
2-2) 캐스팅보터는 누구?
모녀와 신 회장은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명목으로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미사이언스에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할 계획이며, 경영전문인이 앞에 서고 오너일가는 경영에서 한발 물러나 그들을 견제하는 구조를 만들려는 것입니다. 모녀는 3일 신 회장과 낸 입장문에서 "해외 사모펀드에 매각된다는 소문이 퍼지며 한미사이언스의 주식 가치가 30% 이상 하락했다"고 언급하며, "한국형 선진 경영체제를 도입해 한미가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어내더라도 정관 변경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추가 의결권이 필요합니다. 국민연금은 3월 정기주총 이후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일부 매각하면서 현재 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모녀와 신 회장은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3월 말 기준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21.5%로, 장녀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은 최근 소액주주연대를 만나, 그중 2.2%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전문경영인 체제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2-3) 분쟁 장기화 가능성
국민연금이 중립입장을 내는 등 모녀와 신 회장의 예상과 다르게 상황이 흘러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 모녀와 신 회장이 제기한 이사선임 안건만 통과되면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ESG기준원이 평가한 한미사이언스의 지배구조 등급은 업계 평균 수준인 B입니다. 국민연금이 개입할 만큼 개선이 시급하지 않다고 볼 여지가 있습니다. 한미사이언스는 모녀와 형제가 함께 경영에 참여했던 2021년에는 지배구조 부문에서 업계 최고 수준인 A등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약 8%에 달하는 공익법인 의결권이 제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앞서 형제는 지난 3월 표대결에 앞서 법원에 재단의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바 있습니다. 이는 표대결에서 형제가 승리하면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심리가 종료된 바 있습니다. 또 현재 모녀 측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된 오너일가 친인척(임진희·임종호·임종민)이 형제 측의 손을 잡아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 정기주총에서 한미사이언스 지분 3.0%를 보유한 친인척은 형제 쪽에 표를 던졌습니다.
만약 정관변경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경영권 분쟁은 시간싸움으로 이어질 공산이 큽니다. 정관변경안과 달리 신규이사 선임안은 출석주주 과반의 동의만 얻으면 돼 모녀와 신 회장 측이 추천한 인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정원 10명, 형제측 5명, 모녀 측 4명)을 감안할 때, 정관변경 불발 시 모녀 측은 1명만 추가 선임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임시주총 이후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형제와 모녀 측 이사 수가 각각 5명으로 동일해지면서 어느 쪽도 과반을 점유하지 못한 상황이 됩니다. 형제 측 이사들의 임기는 2027년까진데, 이 기간까지 모녀와 신 회장도 경영권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형제 측은 당장 모녀와 신 회장과 대립하기보다 최대한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해 나간다는 입장입니다.
2. 한미약품그룹 정보
1) 한미약품 그룹 지배구조
한미약품그룹의 지배구조는 한미사이언스가 지주회사로 있고 굵직한 자회사들을 한미사이언스에 두고 있습니다. 한미사이언스의 자회사는 한미약품 41.4%, 제이브이엠 39.2%, 온라인팜 100%, 에르무루스 98.6%, 한미중국유한공사 100%, 일본한미약품 100%, 한미유럽 100% 등을 두고 있습니다.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가 지분율 41.40%로 한미약품을 지배하고 오너가(家)가 한미사이언스 대주주로 있으면서 그룹을 지배하는 구조입니다.
2) 한미사이언스 개요 및 특징
정식명칭 | 한미사이언스 주식회사 |
영문명칭 | Hanmi Science Co., Ltd. |
설립일 | 1973년 6월 15일 |
상장일 | 1988년 6월 20일 |
업종명 | 지주회사 |
대표이사 | 임종훈 |
주소 |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무하로 214 한미약품(주) 팔탄공단 |
웹사이트 | [바로가기 클릭] |
- 주요특징
- 한미약품의 모기업으로, 원래 이 회사가 한미약품이었습니다. 2010년 한미약품의 사업이 다양화되어 지주회사 체제를 선언, 기업분할을 단행하게 됩니다. 그래서 한국거래소에서 기업분할에 따른 거래정지를 통해 재상장됐으며, 한미약품과 한미홀딩스로 상장한 뒤 한미사이언스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 한미사이언스는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자회사의 지분이익, 특허권 및 상표권 사용료 수입, 헬스케어 사업, 계열사 관리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연결회사의 영업부문은 지주부문, 헬스케어사업부문, 의약품도매부문, 기타 부문으로 구성됩니다. 헬스케어사업부문은 의료기기본부, 컨슈머헬스본부, IT본부로 나뉘어 식품 제조 및 유통, 의료기기 사업, 물류 RFID TAG 사업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2024년 6월 전년동기 대비 연결기준 매출액은 3.7% 증가, 영업이익은 27.9% 감소, 당기순이익은 5.7% 증가. 한미헬스케어 합병 후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역량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의료기기, 건기식, IT솔루션, 컨슈머플랫폼을 신성장 동력으로 하여 B2C 사업을 확장 중입니다.
3. 한미사이언스 향후 주가 전망
1) 보통 경영권 분쟁은 호재로 작용
보통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면 초반에는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지만 지분 다툼이 지속되면서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국 경영권 분쟁은 지분율 다툼인데 상대보다 많은 지분을 차지하기 위해서 직접 주식을 매수도 하고 본인들에게 유리한 우호지분을 만들기도 하면서 주식을 많이 가진 사람은 주식을 내놓지 않을 것이고 시장에 떠돌아다니는 주식은 계속 매집활동이 발생되니 당연히 주가는 상승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한미약품 그룹은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대주주 연합과 소액주주연대가 지지하는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측으로 나뉘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는 대주주연합이 우호 지분을 더 많이 확보했고, 국민연금도 지난 6월 주주총회에서 이들 편을 들어주면서 대주주연합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임종윤, 임종훈 형제도 분쟁이 지속될 경우 우호 지분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할 것이기 때문에 향후 주가가 더 상승할 전망입니다.
2) 변동성에 주의
한미사이언스의 차트를 보면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24년 1월 순간적으로 급등했었고,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고 첫 주주총회인 24년 3월에 다시 급등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경영권 분쟁이 보통 호재로 작용하긴 하지만 그것은 순간적으로 급등하는 것이고 분쟁 이슈가 잠잠해지면 주가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 때문에 단기 투자로 대응하셔야 합니다. 향후 국민연금, 소액주주연대 등이 어느 쪽을 지지하는지, 이사회 구성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여부를 살펴보면서 신중히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해당 주식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고 참조만 부탁드립니다. 모든 투자는 본인의 판단하에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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