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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관련주

[이슈 관련주] 하이브 Vs 민희진 사태 정리와 하이브 주가 전망

by 머니투어 2024.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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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업을 분석하고 주식을 전망해드리는 머니투어입니다!

 

오늘은 최근 이슈가 있었던 하이브와 민희진의 갈등 사태 정리와 향후 하이브 주가 전망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이브는 대한민국 최초 멀티 레이블 시스템을 도입한 회사로, 하이브 그룹을 지주사로 두고 산하에 어도어, 빅히트, 쏘스뮤직, 빌리프랩 등 여러 레이블을 비롯해 6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한국 최대 엔터사로 거듭난 하이브는 최근 뉴진스 맘으로 유명한 어도어 대표 민희진과의 갈등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하이브와 민희진 간의 갈등을 시간순으로 정리하고 양측의 입장, 그리고 향후 하이브에 주가에 대해 전망해보겠습니다. 

 

1. 하이브와 민희진의 갈등 순서 정리

1) 민희진, 빌리플랩의 아일릿이 뉴진스 스타일 모방 의혹 제기

 24년 3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중 하나인 빌리프랩에서 아일릿이란 5인조 걸그룹을 데뷔 시킵니다. 빌리프랩은 18년 9월에 CJ ENM과 하이브의 합작 기획사로 설립되었으나, 23년 11월 CJ ENM 지분 전량을 하이브가 완전 인수하며 하이브의 자회사가 됩니다. 아일릿은 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 5인으로 이뤄진 걸그룹으로 데뷔곡인 <Magnetic>이 K-POP 걸그룹 데뷔곡 최단 기간인 26일만에 Spotify 1억 스트리밍을 돌파하며 엄청난 이슈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아일릿의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출연 등 연예활동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고 문제 제기를 하였고, 아일릿의 티저 사진이 발표되었을때 대중들도 뉴진스랑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에 어도어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하이브 및 빌리프랩에게 정정과 시정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2) 하이브의 민희진 대표 해임 통보

 24년 4월 하이브 측은 내부고발자의 제보로 어도어 경영진이 계약서 등 내부 자료를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어도어의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신동훈 부대표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추가적으로 하이브는 어도어의 L모 부대표가 본래 하이브 재무부서에서 IR 담당하며 상장 업무 등을 수행했는데, L모 부대표가 하이브에서 어도어로 이직할 당시 대량의 내부 파일을 다운 받은 정황도 드러난다고 밝혔습니다. 하이브 감사팀 등은 어도어 경영진의 회사 전산자산 회수와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섰고 민희진 대표와 신동훈 부대표 등에게 감사 질의서를 발송했습니다. 하이브는 어도어 주주총회 소집을 통해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려고 했고 민희진 대표 측근들이 반대할 경우 법원에 주주총회를 개최하게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3)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

하이브에서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언론에 발표하고 감사를 시작하자 여론은 피프티피프티 사태를 들며 민희진 대표에게 안 좋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민희진 대표는 역대급 기자회견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단숨에 여론을 반전시켰습니다. 그동안 정제된 언어로 변호사나 법조인에 의해 정리된 문구를 발표했던 여타 기자회견과들과 달리 '개저씨', '양X치' 등 비속어를 섞어가며 솔직한 본인의 감정을 털어놓고 뉴진스를 위해 헌신했던 본인의 모습을 어필하며 대중들의 지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경영권 탈취에 관한 대화나 내부 자료 유출에 대해선 사담 이었다던지 하이브의 언론 플레이라고 답변을 하였고, 하이브의 내부 견제와 마케팅에 있어서 문제점, 그리고 본인의 계약이 노예계약이라는 것을 어필하였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민희진 대표의 여론이 좋아졌고 하이브가 주주총회에서 본인을 해임하는 것을 막고자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4) 법원의 민희진 해임안 제동

민희진의 기자회견 이후, 하이브는 민희진의 의견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고,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 운영진들과 나눈 카톡 내용이 유출되며 하이브를 지지하는 여론과 민희진 대표를 지지하는 여론이 다시 팽팽해졌습니다. 이 때, 법원에서는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모색한 정황은 보이지만 구체적인 실행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배신이지 배임은 아니라고 판결했습니다. 그래서 민희진 대표는 본 재판에서 판결이 나오기 전까진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고, 재판부는 하이브가 의결권 행사금지 의무를 위반하지 않도록 의무 위반에 대한 배상금을 200억원으로 정하였습니다. 이에 하이브 측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고, 민희진 대표는 본인의 자리는 지켰지만 이사진들이 하이브 측 인사들로 교체되면서 고립되게 되었습니다.

 

5) 민희진 대표의 2차 기자회견

시종일관 울분을 토하며 하이브의 주장에 맞서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던 1차 기자회견과는 달리 민희진 대표는 옷도 화사한 옷으로 입고 미소를 띄우며 밝은 모습으로 2차 기자회견에 임했습니다. 2차 기자회견에서 법원의 결정에 대해 명예를 지켰다며 만족해하면서도 법원이 명시한 '배신행위'에 대해선 서로 신의를 져버린 것이라고 말하면서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한 것은 부정했습니다. 그리고 역으로 하이브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는데, 지금까지 서로 한번씩 주고 받았으니 미래를 위해 타협하자는 말을 했습니다. 이를 민희진 대표 측에서 보면 뉴진스를 위해서 더이상 반목하지 말고 미래를 향해 가자는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현재 이사회가 민희진 대표를 제외하면 하이브 측 인사들이기 때문에 향후 민대표가 어도어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힘든 상황이 되어 타협을 제시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민희진 대표의 제안에 대해 아직 하이브는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인데, 민희진 대표와 타협하고 미래 지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지, 아니면 불편한 동행을 하며 끝까지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한 책임을 묻게 될지 귀추가 주목 됩니다.

 

2. 하이브와 민희진의 입장 차이

현재 여러 분쟁에 대해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측의 입장이 엇길리는 가운데 여론도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주요 분쟁에 대해 양측의 입장을 정리해봤습니다. (회사의 공식입장 + 여론)

 

1) 경영권 탈취 시도

하이브 : 어도어 내부에서 자사를 하이브로부터 계열분리하기 위해 상당히 구체적인 계획안을 작성했던 정황과 증거를 포착함. 다만 예비음모, 미수, 기수 중 어느 것에 해당되는지가 문제임. 하이브는 민대표가 이야기를 나눈 대상이 전 하이브 소속이자 IR 담당이었던 L모 부대표였고 대화 내용에서 하이브의 내부 자료가 유출되었고 경영권 탈취를 위한 매우 구체적인 내용들이 오갔다고 주장함. 현재까지 대화내용 전문이 공개되지는 않았는데 상대에게 모든 패를 보일 경우 후일 공판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공판에서 드러나는 내용이 중요할 것으로 보임.

민희진 : 하이브의 지분이 대부분이고 본인의 지분은 애초에 18% 밖에 안되서 경영권 탈취가 애초에 성립될 수 없다는 주장. 그리고 대화 내용에 대해선 하이브와 회사 운영방침에서 맞지 않아 충돌이 있던 가운데 답답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나온 것이라고 주장.

 

2) 배임혐의

하이브 :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을 수개월간 논의가 되었고 대화록, 업무일지를 통해 내용을 확인함. 민희진 대표의 대화 상대인 부대표는 공인회계사로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지니고 있으며, HYBE의 상장 업무와 다수의 M&A를 진행한 인물이자 회사의 재무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던 어도어의 핵심 경영진임. 풋옵션 행사로 획득할 수 있는 금액을 계산하고, 행동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권리침해소송, 투자사, 여론전 등의 용어가 적시된 문건이 여러 건 발견된 것은 농담이나 사담으로 볼 수 없고 감사대상자 중 한명이 경영권 탈취 계획을 인정했다고 밝힘. 이러한 구체적인 경영권 탈취 계획이 업무상 배임 혐의라고 볼 수 있음

민희진 : 업무상 배임죄는 예비, 음모에 대한 처벌규정이 없고 만일 해당 계획이 어도어 내부에서만 돌았다면 예비음모로 혐의없음 (범죄X)로 처분될 것임. 하이브 측에서 민대표가 네이버, 두나무 등 외부투자자와 접촉했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수집되면 업무상배임죄의 미수범으로 기소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처분 될것임.

 

3) 해임의 타당성

하이브 : 하이브는 어도어 정관상 감사는 이사 직무 집행을 감사하는 권한이 있고 이사회 소집청구권을 갖고 있는데 민대표가 소집에 불응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힘들다고 함. 그리고 범죄성립과 무관하게 경영 능력에 대한 신뢰관계가 근본적으로 깨진 경우에 이를 이유로 자회사의 대표를 해임시킬 권한이 있음.

민희진 : 어도어 대표와 사내 이사진 교체에 대한 하이브 요구 자체가 위법하며 감사의 이사회 소집도 권한 밖이라 적법하지 않다고 주장함. 주주간 계약상 하이브는 민 대표가 5년간 어도어의 대표이사·사내이사 직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어도어 주총에서 보유주식 의결권 행사를 해야 한다고 명확히 규정됨.

4) 뉴진스와 아일릿 유사성 논란

하이브 : 기존에 있던 복고풍의 Y2K 스타일은 뉴진스만의 독창적인 콘셉트가 아니며 뉴진스 역시 해외의 여러 레퍼런스를 명백하게 참고 했기 때문에 아일릿이 뉴진스를 모방한 것이 아닌 유행에 따라간 것일 뿐임. 뉴진스도 데뷔 당시 <Attention> 뮤직 비디오가 독일 영화 <Christiane f>와 영화 <무스탕 : 랄리의 여름>, 그리고 일본 걸그룹 SPEED의 데뷔곡 <Body&Soul> 뮤직비디오 콘셉트와 겹친다는 주장이 있어왔음.

민희진 : 아일릿의 전반적인 콘셉트가 뉴진스를 카피함. 안무, 오디션 포스터의 톤앤매너, 브랜딩 모두 카피했다고 생각함. 이렇게 전체 콘셉트를 카피해서 흥행하면 이는 K-POP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될 것임. 그리고 어도어 입장에서는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는 주장을 할수도 있는데 이를 문제 삼아 감사를 진행하고 문제 삼는 것은 적절치 못함.

 

5) 기타 분쟁 

그 밖에 증거 수집 과정에서 적법성 문제, 하이브의 뉴진스 차별 문제, 주주간 계약 분쟁 등 여러 방면에서 지속적인 여론전과 분쟁 그리고 팽팽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3. 하이브의 향후 주가 전망

 

 

사실 이번 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방시혁 대표, 하이브, 민희진 대표도 아닌 하이브 주주분들일 것입니다. 엔터주는 다른 종목들에 비해 이런 돌발 변수가 많은데, 올해 초 26만원대까지 갔던 주가는 하이브-어도어 간 분쟁이 시작되자 18만원대까지 하락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기자회견에서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 측에 화해를 제안하자 20만 7천원까지 소폭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민대표의 제안에 대해서 하이브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향후 주가 향방이 크게 좌우될 것 같습니다. 하이브 측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민희진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현재 뉴진스가 새로운 앨범으로 활동하고 있고 BTS 진이 컴백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올해 초 주가 수준으로 회복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이브 측에서 민희진 대표의 제안을 거부하거나 아무 입장 발표가 없으면 향후 지속적인 분쟁을 예고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관망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분쟁으로 인해 하이브 주주분들 그리고 뉴진스, 르세라핌, 아일릿 등 아직 어린 아이돌들이 큰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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