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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이브와 어도어 대표 민희진 간의 갈등이 언론에 주목을 받은 가운데, 지난 6월 10일에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유지에 합의했던 그룹 엑소의 첸, 백현, 시우민이 SM의 부당한 처사를 다시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바람잘날 없이 이슈가 끊이지 않는 엔터업계인데,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첸백시 (첸, 백현, 시우민) 사건에 대한 정리와 에스엠 (SM) 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전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첸백시 사건 정리
1) 그룹 엑소 (EXO) 멤버 첸백시, SM을 부당계약으로 공정위 제소
2023년 6월 엑소의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은 SM의 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에 대해 공정위 제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들 멤버가 문제 삼은 내용은 과도하게 긴 기간 전속계약을 맺도록 하는 조항들이었는데, 계약 기간 '기산점'을 '체결 일자'가 아니라 '데뷔일'로 정하는 조항과 최소 수량의 앨범을 발표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이를 이행하는 시점까지 본 계약기간은 자동 연장된다는 점이었습니다. 공정위에서는 소속사가 이런 조항을 근거로 일방적으로 장기간 계약을 맺게 할 수 있다면 불공정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엑소의 첸백시와 SM 양측이 계약을 다시 이어가기로 합의하면서 보름만에 공정위 제소를 취하했습니다. 양측은 SM과의 전속 계약은 유지하되, 세 멤버의 개인 활동은 INB100이라는 기획사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하며 갈등이 일단락 되는 듯 했습니다.
2) 첸백시의 부당대우 주장과 SM의 탬퍼링 의혹 제기
첸, 백현, 시우민과 SM엔터테인먼트가 1년여 만에 다시 맞붙게 되었습니다. 첸백시 측에서는 소속사 INB100 김동준 대표, 모회사 원헌드레드 레이블의 차가원 피아크 회장과 함께 법무법인 린 이재학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SM이 합의 조건으로 제안해 INB100에 보장한 음반, 음원 수수료율 5.5%를 불이행하면서 아티스트에게는 개인 활동이나 개인 음반 발매, 콘서트, 광고 등으로 올리는 매출의 10%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SM 측에서는 이 모든 사건의 본질이 SM 아티스트인 첸백시에 대한 INB100 관계자인 MC몽, 차가원 측의 부당한 유인(탬퍼링) 이 있었다고 반박합니다. 첸백시의 INB100은 엑소 백현이 설립한 회사로 백현, 시우민, 첸이 소속되어 있고, 원헌드레드는 차가원 피아크 그룹 회장과 가수 겸 작곡가 MC몽이 공동 투자로 설립한 기업으로 24년 5월 INB100이 원헌드레드의 자회사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SM의 주장에 따르면 차가원가 MC몽 측은 오래전부터 SM에 소속된 여러 아티스트들에게 접근했었고 이후 첸백시 측에서 SM과 유효하게 체결된 재계약을 무효화하기 위해 온갖 트집을 잡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첸백시의 INB100이 독자적으로 운영된 거싱 아닌 MC몽과 차가원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탬퍼링이 분명한 사실로 드러났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차가원 피아트 회장은 백현과 본인은 매우 친한 누나 동생 관계이고 MC몽 역시 연예계 선배이자 백현의 가까운 형으로 가족 이상의 관계라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현재 SM엔터테인먼트는 첸백시의 주장을 반박하고 탬퍼링 의혹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 했습니다.
2. 양측의 주장
1) 유통 수수료율 불이행·매출 10% 요구 부당 vs 로열티 10% 법원 중재
- INB100 (첸, 백현, 시우민) 측 주장 : 지난해 갈등을 봉합하는 과정에서 오간 합의안에 따르면, 이성수 SM CAO 가 유통사 카카오로부터 음반, 음원 유통 수수료율 5.5%를 적용받게 해주겠다고 약속했고 이에 개인 활동의 매출 10%를 요구하는 계약에 합의했음. 합의 조건이 이행될거라 믿고 재계약에서도 거액의 계약금을 포기했는데 SM은 약속했던 유통 수수료율 5.5%를 불이행하면서도 매출 10%를 요구하고 있음. 이에 INB100 에서는 지난 4월 SM의 약속 불이행을 지적하는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회신을 받지 못함
- 에스엠 (SM) 엔터테인먼트 측 주장 : 개인 법인 매출의 10%를 요구하는 것은 SM과 EXO 중국 멤버들과의 전속 계약 분쟁 시에 법원의 중재에 따라 실제로 실행됐던 기준으로 첸백시의 INB100 에도 동일하게 적용된 것임. 유통 수수료율 5.5%에 관해선 유통사인 카카오와 협상이 잘 될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였고, 첸백시 측이 유통 수수료율 관련 내용을 합의의 조건으로 넣어달라고 했을때도 SM이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합의서 내용에는 넣지 않은채 체결되었음. SM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첸백시가 원하는 유통 수수료율 등의 조정이 어렵게 되자 23년에 SM에서 발매하기로 했던 백현의 솔로 앨범을 INB100에서 발매하도록 하고, SM이 주주로 있는 타 유통사와 INB100 이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도록 지원해줌.
2) 정산자료 미제공 Vs 정산 때마다 출력 가능
- INB100 (첸, 백현, 시우민) 측 주장 : SM은 다른 아티스트의 정보까지 혼재된 내용이 나갈 수 있다는 이유로 정산자료를 제공할 수 없다는 주장도 한 바가 있는데, 대중문화예술발전법에 따르면 SM은 애초에 회계장부를 별도로 작성, 비치해야 하며 다른 아티스트의 정보를 혼재해서는 안됨. 합의서 체결 이후에도 첸백시 측은 정산자료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데, 작년에 제공한다고 약속했던 정산 근거잘를 즉시 제공해야 함.
- 에스엠 (SM) 엔터테인먼트 측 주장 : 엑소 데뷔 이래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의 개정 전까지는 연 2회, 개정 후에는 매월 정산을 해왔음. 아티스트가 수입분배 및 지급내역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아티스트의 연예활동과 관련된 지출비용은 정산 시마다 출력해 가져갈 수 있도록 제공해왔음. 첸백시 측은 정산자료 제공에 대해서 전혀 문제를 제기한 적 없다가 재계약 효력을 부정하려던 2023년 4월부터 갑자기 정산근거 사본 일체를 제공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이는 전속계약을 무효화 하기위해서 정산자료 제공을 문제 삼는 것임.
3. 에스엠 (SM) 주가 전망
1) 긍정적인 면
- 자회사인 SM C&C, 키이스트 매각과 영업이익율 개선
SM엔터테인먼트가 손자회사인 SM C&C와 키이스트를 매각하기 위해 주관사 선정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SM C&C는 광고, 콘텐츠 제작, 매니지먼트, 여행업을, 키이스트는 배우 매니지먼트, 영상콘텐츠 제작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SM C&C와 키이스트 매출 기여도는 SM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할만큼 상당합니다. 하지만 영업이익 기여도는 낮은데 SM C&C는 23년 기준 21억 흑자, 키이스트는 15억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두 자회사 매각을 통해 영업이익율 개선을 노림과 동시에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2800억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호재로 작용될 전망입니다.
- 주주환원정책
SM은 2023년 사업연도부터 별도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고 23년 2월 27일에 공시했습니다. SM은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순차입금을 당해년도 예상 영업이익(EBIT)의 0.5~1배 수준으로 유지하는 범위에서 사업계획에서 수립한 투자를 선집행하고 순차입금이 목표한 범위 내에서 주주환원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마련된 주주환원재원이 별도 당기순이익의 30%를 하회한다면 당기순이익의 30%를 주주환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2) 부정적인 면
- NCT 루머와 시총 1722억원 증발
2024년 6월 4일 SNS를 통해 NCT 멤버 쟈니와 해찬, 슈퍼주니어 김희철 등이 일본에서 성매매 종사 여성드로가 함께 술을 마시고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 되었습니다. 주력 아티스트인 NCT와 관련된 루머에 의해 SM의 주가는 8.18%가 하락하기도 했는데 이는 시가총액으로 1722억원에 달합니다. 이에 다음날인 5일 SM에서 일본발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히자 소폭 반등했지만 크게 회복하진 못한 모습입니다.
- INB100과 원헌드레드 레이블과의 분쟁
NCT 루머 사건에 SM이 사실무근이라고 말하며 주가가 회복되나 했는데 그때 INB100 에서 앞서 설명한 부당 요구 문제를 제기하며 다시 SM의 주가는 주춤하고 있습니다. 아직 분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결론이 날지 모르겠지만 엔터주의 특성상 소속 가수들과의 분쟁은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는 사건임에는 분명합니다.
3) 총평
최근 하이브 사건에 이어 SM 까지 정말 바람잘 날 없는 엔터계입니다. 23년 K POP 의 열풍과 SM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최고점을 찍었던 에스엠(SM)은 24년 들어 예상에 못미친 앨범 판매량과 공연 수익, 그리고 소속 가수들의 루머와 분쟁으로 인해 꾸준히 우하향 하였습니다. SM의 자회사 매각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정책이 있긴 하지만 최근의 침체된 주가를 한번에 끌어올리긴 부족한 소재입니다. 올해 3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엑소, NCT 등 SM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제작 및 매니지먼트를 도맡았던 탁영준 COO를 공동 대표로 내정했고 최근에 주력 걸그룹 에스파가 복귀하였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수익이 위기에 빠진 SM을 구원할 수 있을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6월 11일 기준 주가는 83,200원인데, 단기적으론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 많아 보여 7만원대까지 관망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해당 주식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고 참조만 부탁드립니다. 모든 투자는 본인의 판단하에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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