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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관련주

[이슈 관련주] 정몽구 명예회장 사망설과 현대차 그룹 관련주

by 머니투어 2024.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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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업을 분석하고 주식을 전망해드리는 머니투어입니다!

 

오늘 14일 증권가에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사망설이 돌아 현대차 그룹 관련주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정회장이 VIP룸에서 사망했고 오는 17일 발표할 것이라는 찌라시(散らし)가 퍼졌습니다. 이는 정몽구 회장의 위독설이 사망설로 번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는데, 현대차 그룹 측에서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위독설, 사망설 모두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니다. 2020년에도 정몽구 회장이 대장 쪽 염증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위독하다는 소문으로 과장되어 퍼지면서 현대차 그룹 관련주가 급등한 바 있는데 이번 소문의 진위여부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정몽구 회장과 현대차 그룹의 지배구조, 그리고 현대차 그룹 관련주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정몽구 명예회장은?

 

 정몽구는 1938년 4월 19일 강원도 통천군에서 정주영의 차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상경하여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으며, 6.25 전쟁으로 인해 학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1959년에 한양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는 성격이 급하고 다혈질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향이 있었고, 현장에서 몸을 부딪히며 일하는 마초 타입이었습니다. 정몽구는 초졸이라는 짧은 학력 때문에 평생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었고, 이로 인해 아버지 정주영은 그를 못마땅하게 여겼으나 이후 육군에 입대해 병장으로 전역한 후 미국 유학을 다녀왔으며, 1970년에 현대자동차 과장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정몽구는 1970년 현대자동차에 처음 입사한 이후 현대건설 등 여러 계열사를 거치며 주로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했고, 회사 생활 중 특혜 분양 사건으로 인해 아버지를 대신해 징역을 살기도 하며 조금씩 정주영에게 인정을 받았다. 1982년 형 정몽필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후 정몽구는 현대가의 장자가 되었습니다.

 정몽구는 1996년에 현대그룹 회장직에 올랐습니다. 1997년 외환 위기 후 셋째 동생 정몽헌이 공동 회장으로 승격되자 그와 경쟁하면서 틀어졌고, 이는 2000년 ‘왕자의 난’이라 불리는 경영권 다툼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정몽구는 2000년 현대그룹 회장직에서 경질되어 그룹의 자동차와 제철 및 철도 부문을 독립시켜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정몽구는 현대차그룹을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는데, 2012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그를 ‘세계 100대 최고 경영자’에 선정했습니다. 그는 국내 시장 1위에 만족하지 않고, 현대차그룹을 도요타, 폭스바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자동차 명문 기업으로 도약시켰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10개, 자산 34조 원을 보유했던 것이 2020년에는 계열사 54개, 자산 248조 원을 보유한 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2.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순환출자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상당히 복잡한데, △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 △기아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 △현대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 △현대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 등으로 이뤄집니다. 이중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차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가 대표적인데, 현대차가 기아 지분 33.88%를 보유하고, 기아는 현대모비스 지분 17.33%를 확보했으며,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지분 21.43%를 지니고 있는 형태입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현대차(33.88%)→ 기아(17.27%)→ 현대제철(5.81%) → 현대모비스(21.43%) →현대차로 연결되고, 둘째 현대차(4.88%)→ 현대글로비스(0.69%)→ 현대모비스(21.43%)→ 현대차로, 셋째는 현대차(6.87%)→ 현대제철(5.81%)→ 현대모비스(21.43%)→ 현대차가 서로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순환출자 형태 지배구조는 총수 일가가 적은 자본(지분)으로 그룹을 장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간 결속력이 확고하다는 특징을 지녔는데,국내 10대 그룹 중 순환출자구조를 유지하는 곳은 현대차그룹이 유일합니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회장은 현대모비스 0.32%, 현대차 2.62%, 기아 1.74%, 현대글로비스 19.99%, 현대오토에버 7.33%, 현대엔지니어링 11.72% 등의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배구조 핵심인 현대모비스의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경영권 방어에 취약합니다. 순환출자 고리를 통해 그룹 지배력을 보완하고 있으나, 과거 미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의 공격에 순환출자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따라서 정 회장이 안정적으로 그룹 경영권을 장악하려면 지배구조 개편을 해야하고, 현대모비스 지분을 늘려야 합니다.

 

3. 현대차그룹 관련주

 

1) 현대 모비스

 

현대 모비스는 1977년 6월에 설립되고 1989년 9월 5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되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3대 모듈(섀시·칵핏 ·프론트엔드)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자 환경을 구현하고 있으며, A/S부품 사업도 영위하고 있습니다. A/S용 부품사업은 부품의 책임공급을 위한 물류센터 등의 대단위 인프라 구축과 250여개차종, 270만여 품목을 관리합니다. 오늘 오후 12시 46분 기준으로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71% 상승한 24만 3천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장중에 한때는 25만 3500원까지 치솓기도 했으며 거래량도 130만주를 넘겼습니다. 현대차 그룹에서 사실무근이라며 루머를 일축하자 장 후반에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전날 대비 높은 주가입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 지분을 21.86% 보유하고 있어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기 때문에 이번 루머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2) 현대 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 현대자동차 그룹의 물류 통합에 따른 효율성 추구를 위해 설립되었고, 자동차 전문 물류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종합물류업과 유통판매업, 해운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종합물류업은 종합물류업은 고객의 화물에 대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국내물류와 해외물류로 구분됩니다. 유통판매업은 CKD부품 공급 사업, 도매형태의 중고차 경매와 수출을 하는 중고차사업, 원자재 수출입 및 중계무역을 하는 트레이딩사업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래 신사업으로 스마트물류솔루션사업, 스마트물류, 수소사업, EV사용 후 배터리 사업 등에 기술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 글로비스의 주가는 장중 11.92% 까지 상승했다가 오늘 오후 3시 기준으론 6.24% 상승한 190,900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현대 글로비스의 주가가 현대 모비스 다음으로 영향을 받은 이유는 현재 현대차 그룹 회장인 정의선 회장이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대차 그룹의 지배구조를 개편할때 글로비스를 통해서 정의선 회장이 지배구조를 공고히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3) 현대제철

 

 현대제철은 1953년 6월 10일 '대한중공업공사'로 설립되어 6.25 전쟁 전후의 시설 복구에 필요한 철강재 생산을 위해 평로 제강공장, 분괴, 중형 압연공장, 박판 압연공장 등 생산 공장을 잇달아 건설했습니다. 현재 사업구조는 철강영업부문 (판재, 봉형강, 중기계 등) 및 기타영업부문 (반제품, 부산물 등)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고로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 내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2013년말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 부문을 분할합병해 자동차용 강판에 특화된 전문 기업으로 변모했습니다. 매출은 판재 62.5%, 봉형강 29.0%, 중기계 2.8%, 반제품·부산물 5.7%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현대 모비스가 현대차를 현대차가 기아차를 지배하고 기아차가 다시 현대 제철의 최대 주주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이번 루머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소폭 상승하였습니다.

 

4) 현대/기아차

 

 굳이 설명이 필요없는 우리나라 대표 자동차 회사들입니다. 기아 그룹의 모태는 학산 김철호씨가 1944년 세운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 입니다. 경성 정공에서 1952년 기아산업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1959년부터 일본 혼다, 도쿄공업, 지금의 마느다와 기술 제휴를 맺었습니다. 그리고 1962년 최초의 화물차를 생산하며 본격적으로 자동차 산업을 시작한 기아는 1976년 아시아 자동차를 인수하며 규모를 키웠습니다. 1996년 재계 9위까지 올라가며 성장한 기아자동차는 IMF 를 극복하지 못하고 현대차에 인수되어 향후에는 현대차 그룹에 속하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현대모비스 -> 현대차 -> 기아차 -> 현대모비스로 복잡한 구조로 순한출자로 엮여 있고 그 핵심은 현대 모비스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현대차와 기아차 주식은 이번 루머에 영향을 덜 받았습니다. 하지만 매출로 보면 이 두 회사가 가장 핵심이기 때문에 나중에 실제로 본격적으로 지배 구조가 개편이 되면 주가에 영향을 많이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4. 총평

 

 오늘 루머에 의해 현대차 그룹 순환출자 구조의 핵심인 현대 모비스와 정의선 회장이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한 글로비스의 주가가 가장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현대제철, 현대차, 기아차 주식은 큰 변동이 없었는데, 이게 루머가 아니라 실제 상황이고,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편이 일어나게 되면 모든 현대차 그룹 관련주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2017년부터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는데, 정몽구 명예회장의 건강상태에 따른 현대차의 지배구조 개편이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이 될지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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