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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탈북자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삐라 20만장 살포에 대응하여 북한에서 오물풍선을 남한으로 살포한 바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대북 확성기를 재개하며 대응했는데, 이 사건의 과정과 오물 풍선/대북 확성기 관련주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정부의 대북확성기 재개 예고
1)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2024년 중순, 북한이 대한민국을 향해 4차례에 걸쳐 1610여개 이상의 풍선에 오물을 담아 무단 살포하였습니다.
1차 살포는 5월 28일에 휴전선 접경 지역부터 시작하여 정부서울청사와 주한일본대사관, 외교부 청사 인근에서도 확인되었습니다. 260여개의 풍선 중 일부는 제대로 된 분석을 하지 않고 임의로 폐기되어 메뉴얼에 맞지 않는 대응을 하여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5월 29일~6월 2일까지는 gps 전파 교란을 진행했는데, 군 장비는 이에 영향 받지 않게 제조되어 큰 피해가 없었으나 어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생겼습니다.
2차 살포는 6월 1일에 이뤄졌고, 6월 2일 오후까지 총 720여개의 풍선이 식별되었습니다. 2차 오물풍선 살포 이후, 북한은 쓰레기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히며 추후에 대북전단이 다시 발견되면 오물 풍선 살포를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3차 살포는 탈북민 단체가 다시 삐라를 보내자 6월 8일에 북한도 오물풍선으로 다시 대응했습니다. 총 330여개의 풍선이 식별되었으며 80개가 남한에 낙하했고 나머지는 기상 변화로 인해 북한 지역과 공해상에 낙하했다고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3차 살포 이후 바로 다음날인 6월 9일에 북한은 바로 4차 살포를 진행했으며 총 310여개의 풍선이 식별 되었습니다. 4차례의 오물 풍선 살포로 인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2차 살포때 차량 3대가 그을림 및 파손이 생겼으며 아직 관련 법이 없어 자차 처리를 해야 되는 바람에 논란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2) 정부의 대북 확성기 대응
북한의 3차 오물 풍선 발사 후, 정부는 2018년 이후 6년 만에 대북 확성기를 가동하였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북한은 4차로 오물 풍선 310여개를 추가로 살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4차 살포 이후로 추가로 대북 확성기를 재개하지는 않았는데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장비의 휴식도 고려해야 되고, 한국 정부에 대한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가 그렇게 위협적이지 않았다며 이유를 밝혔습니다. 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정부의 대북 확성기 대응 양쪽 다 유치한 치킨게임이라며 양측 정부의 자제를 요구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에서도 5단 짜리 대남확성기를 설치했으나 군 전방부대에서도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로 방송 출력이 낮다고 알려졌습니다.
2. 오물 풍선과 대북 확성기 관련주
북한도 4차 오물 풍선 살포 이후 아직까지는 추가적인 살포를 하지 않고 있고, 대한민국 정부도 대북 확성기를 2시간만 가동하고 추가로 대응하고 있지 않아 국지전이나 직접 타격으로 확대 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 입장에선 민간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막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향후에 북한의 대응이 조준 사격 등 위협의 정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미사일 위협을 하고 있지만 최근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 세계 곳곳의 사건들로 인해 예전만큼 주목 받지 못하고 있어 이런 엽기적인 형태로 보복을 한것 아닌가 하는 관점도 있습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이나 위협의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이번 오물 풍선과 대북 확성기 관련주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인터엠
인터엠은 1983년에 설립된 국내 1위의 전관방송 선도기업으로 음향, 영상, 통신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산업용 음향기기 (PA System)와 프로 음향기기 (SR System), HD 영상시스템을 제조, 판매하는 업체로 전국 100여개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여 물류 최적화를 위해 부산, 대구, 광주에 지방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유럽,미주 등 56개국 60여개 에이전트를 통해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JVC, ASHLY 등을 OEM 고객사로 보유 중입니다. 인터엠은 2015년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후 대북 심리전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 대북 확성기 사업의 확성기 납품업체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대북 확성기 관련주로 묶이게 되었는데, 다만 당시 인터엠 대표가 입찰 비리를 저질러 징역 3년을 확정받은 바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건지 아니면 인터엠의 재무 건정성이 낮아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인터엠은 오전에 급등하며 17.34%가 오른 1465원에 거래되었으나 종가는 고작 1.34% 상승한 1211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테마주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지만 너무 빨리 식은 모습입니다.
2) 빅텍
두번째 기업은 북한과 문제가 있을때마다 상승하는 기업 빅텍입니다. 빅텍은 1990년 7월에 설립된 기업으로 방위사업 (전자전 시스템 방향탐지장치, 군용 전원공급장치 등) 및 민수사업 (공공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 등)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빅텍이 방위사업 자체를 영위하고 있어서 북한의 도발이나 위협이 있을때 마다 테마에 영향받는 경향도 있지만 이번엔 특히나 북한에서 GPS 교란을 시도하였기 때문에 전자전에 대한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빅텍이 더욱 테마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세계 곳곳의 분쟁 때문에 영향을 받았다면 최근에는 북한의 도발로 인해 장중 거래량이 늘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주만 10% 이상의 주가 상승올 보여줬고 오늘도 4.91% 상승한 556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3) 휴니드
휴니드테크놀러지스는 1968년 설리보딘 국내 기반의 항공전자 시스템 및 군 전술통신 개발 및 제조 회사입니다. 전기식 패널 및 와이어하네스와 같은 항공전자 시스템 뿐만 아니라 한국군을 위한 주요 전술 통신 장비 및 제어 시스템의 공급자로 보잉, 에어버스, 사프란, 노스롭그루먼, 한국항공우주산업, 군 및 정부기관 등 국내 및 해외의 다양한 파트너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휴니드는 북한의 도발보다는 해외 분쟁에 의해 더 강한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고, 북한의 오물 풍선 이후에 주가 흐름도 나쁘진 않았지만 다른 방산주에 비하면 상승률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고 다른 방산주가 급등한다면 따라서 상승할 가능성도 있어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4) 디티앤씨
디티앤씨는 2000년 10월 18일에 전자파 시험인증 사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정보통신기기, 의료기기, 자동차 전장기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 내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우주항공, 원자력, 선급, 방위산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중입니다. 디티앤씨를 이번 테마주로 묶은 이유는 안티 드론 관련주이기 때문입니다. 디티앤씨의 드론 사업본부는 영국 BSS사의 파트너로 국내 지역 대공 탐지 레이더 및 AUDS(Anti UAV Defence System, 드론 방어 시스템) 등을 독점 판매, 정비/운영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파괴 범위가 크고 비용이 많이 드는 미사일에 의한 직접 타격 보다는 드론이나 소형 무인기를 통해 적국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고효율 공격이 많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드론 방어 시스템이 중요합니다. 오물 풍선 역시 안에 오물이 아닌 생화학 무기나 폭탄이 들어갈 경우 치명적인 인명 손실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안티 드론 관련주도 주목해서 봐야할 것입니다.
저는 해당 주식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고 참조만 부탁드립니다. 모든 투자는 본인의 판단하에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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