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업을 분석하고 주식을 전망해드리는 머니투어입니다!
오늘 분석해드릴 기업은 화학 제품 제조 회사인 경인양행입니다.
경인양행은 1970년에 설립된 역사가 있는 기업으로 주로 염료 및 색소,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핵심역량인 유기합성 기술 강화와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을 위해 서울에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익산, 인천, 안산, 시흥, 예산 등 전국적인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기존 주력사업이었던 섬유, 염료 및 잉크 부분의 판매부진이 시작되자 2000년대 중후반 부터는 디스플레이 분야 감광재, PR용 폴리머 및 기능성 코팅 재료인 바인더 첨가제 등 첨단 화학 소재 분야로도 진출하며 적극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측면
1) 부진한 지표들
경인양행은 23년에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고 전반적인 지표가 안 좋아졌습니다. 매출액도 큰 폭으로 줄고, 영업이익율과 ROE 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하였습니다. 특히 23년 4분기의 실적은 매출액 805억, 영업이익 26억으로 영업이익은 흑자를 기록했으나 매출액은 지난 3년 중 최저를 기록하였습니다. 24년 5월 20일 기준 경인양행은 아직 24년 1분기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는데, 대부분 공시를 늦게하는 기업들은 실적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반증하듯 경인양행의 주가도 우하향 중인데 글 작성 시점을 기준으로 주가는 3,520원으로 약 10년 전 가격과 비슷합니다. 따라서 경인양행의 주가가 다시 우상향을 하려면 재무제표 상으로 보이는 실질적인 지표들이 개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2) 기존사업의 경쟁력 심화와 신사업의 성장 부진
경인양행이 기반으로 하고 있는 염료 사업같은 경우에, 저가 염료의 경우 진작에 중국과 인도의 염료업체에 의해 시장이 점령당하였습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 국가의 지원을 받으며 염료 기업들이 성장했고 전 세계 염료시장의 70% 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경인양행은 저가 염료부분에선 중국, 인도 업체와 경쟁하고 있고 품질 부분에선 유럽, 대만 업체 들과 경쟁중입니다. 다행히 고부가 가치 염료나 친환경 부분에선 중국과 인도보다 비교 우위에 있고 품질면에서 인정받으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염료 업체들 경우 다른 제조업들과 마찬가지로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경인양행이 현재와 같이 고부가가치 염료에 대해서 시장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게다가 경인양행이 신 사업으로 적극투자 하고 있는 EUV 공정용 포토레지스트(PR) 시장도 최근 주춤한 모습입니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웨이퍼 위에 반도체 회로를 그려 넣는 노광공정에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화학재료입니다. 빛에 반응해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는 특성이 있어, 빛이 노출되는 부위에 따라 특정한 패턴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노광 공정에 쓰이는 빛의 파장에 따라 불화크립톤(KrF), ArF(불화아르곤), EUV용 PR 등으로 나뉩니다. 경인양행은 이 중에 포토레지스트(PR)의 주요 재료인 광개시제와 PAC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특히 PAC 의 경우, 세계 3대 메이커 중 하나로 EUV 재료 국산화에서 경인양행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대만의 TSMC 도 반도체 수요 둔화를 예상하며 EUV 발주를 40% 가량 줄였고 삼성전자도 거기에 따라 가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EUV 시장이 침체될 것 같진 않지만 최근에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며 경인양행의 실적 악화에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긍정적인 측면
1) 높은 진입장벽과 국내 과점 및 독점적 지위
경인양행이 영위하고 있는 염료와 자회사인 제이엠씨가 보유하고 있는 사카린 사업은 국내에서 막강한 독점 및 과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인양행의 염료사업은 초기에는 섬유 산업 위주로 판매를 하였으나, 최근에는 전자재료 소재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하였습니다. 유기재료 사업에서 기존 LCD, OLED 등 디스플레이용 소재 사업에 더하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용 소재 시장으로 확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컬러필터용 염료의 경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안료타입 밀베이스에 염료를 혼합하여 하이브리드형 컬러PR 염료를 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앞서 설명하였지만, 경인양행은 EUV 장비의 소재로 쓰이는 PAC 의 세계 3대 메이커로 국내에서는 유일합니다.
그리고 경인양행의 자회사인 제이엠씨 같은 경우에는 국내 유일 사카린 제조업체입니다. 전세계 사카린 제조업체는 총 5개 업체로 중국 4개사를 빼면 제이엠씨가 유일합니다. 사카린 산업은 제품의 특성상 주요 원재료 확보문제, 대규모의 장치시설을 요구하는 특징 등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제이엠씨는 OTSA 라는 방식을 통해 사카린을 제조하는데, 동 방식으로 생산되는 사카린은 중국산 제품 (PA방식)에 비해 불순물이 거의 없는 편이라 품질면에서 비교 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2) 미래사업의 적극적인 투자
경인양행은 다양한 미래사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우선 반도체 분야에서는 EUV 소재인 PAG, 그리고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소재인 CPI 기초 필름 생산기술, OLED 기술의 원료가 되는 컬러 PR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회사를 통해서는 미래 사업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데, 일본 다이토키스코 법인과 합작한 다이토크스코 법인에서는 EUV용 감광액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 하였고, 제이엠씨에서는 반도체 봉지재용 수지의 주원료인 BCMB 사업 확대를 위해 울산시 온산공단에 4500 톤 규모의 제조공장을 신설하였습니다.
현재 OLED, EUV, 폴더블 폰 등 전방 사업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감에 따라 경인양행의 실적도 부진하지만 앞으로 해당 사업의 성장성과 경인양행의 과점적 지위를 생각하면 향후 미래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3) 여러 테마주에 걸침
경인양행은 여러 테마주에 걸쳐 있습니다. 경인양행의 주가가 우상향 하기 위해선 실적이 당연히 개선되어야 겠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할때는 이런 테마성도 중요합니다. 한때 그래핀 소재가 각광 받았을 때는 자회사인 제이엠씨가 고품질 그래핀 제조 기술을 개발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테마주로 엮였었고, 세계 설탕 가격이 오르거나 건강 관련 이슈가 생기면 대체제로 사카린이 각광받기 때문에 설탕 관련주로도 묶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미래 사업의 소재들을 생산하고 있기때문에 소부장 테마주로도 엮이고, 반일 운동이 있었을때는 일본 재료의 국산화를 주도 하는 기업으로 반일 테마주로 엮이기도 했습니다. 해당 테마에 관련이 있을순 있지만 사업에 영향을 미칠정도로 큰 관련은 없다고 보는데 계속 이런 테마주에 오르락 내리락 한다는 것은 단타 세력들에게 그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일 겁니다. 장기 투자나 가치 투자를 하시는 분들께는 적합하지 않겠지만 데이 트레이딩을 하시거나 테마주 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한번 타이밍 잡고 노려보기 좋습니다. 현재 주가도 바닥을 기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투자로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요약
현재 전방사업의 부진과 주요 사업인 염료 시장의 마진 악화로 실적이 안좋게 나오고 있는 기업입니다. 경인양행의 실적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입니다만 장기투자를 하실 생각이 있으시거나 아니면 단타로 테마성으로 투자하실 분들은 한번 진입해보는 것도 나쁠것 같지 않습니다. 단기적으론 3천 후반대, 그리고 장기적으론 5천 후반~6천 초반대 가격을 이룰 것으로 보이며 경인양행의 전방산업인 반도체 EUV, OLED, 폴더블 폰 시장의 추이를 지켜보며 투자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해당 주식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고 참조만 부탁드립니다. 모든 투자는 본인의 판단하에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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