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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관련주

[이슈 관련주] 파르나스 호텔 인적 분할과 GS리테일 주가 전망

by 머니투어 2024.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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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업을 분석하고 주식을 전망해드리는 머니투어입니다!

 

최근 GS 리테일이 자회사인 파르나스 호텔의 인적 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파르나스 호텔과 인적분할의 의미, 그리고 GS 리테일의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파르나스 호텔

 

1) 파르나스 호텔의 설립과 애물단지로 전락

 파르나스 호텔은 1985년 당시는 LG 그룹이었던 GS 그룹과 한국 무역협회의 공동출자로 설립되었습니다. '한무개발주식회사'로 출범했고 이후 2009년에 파르나스 호텔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지분은 GS 건설이 67.6%를 보유하여 최대 주주로 있었고 한국 무역협회에서 나머지를 보유해서 2대주주로 구성되었습니다. GS 건설은 파르나스 호텔의 기업공개나 자산 유동화 등의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하려 했으나 한국 무역협회의 반대로 무산되었고, 2012년 부터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된 GS건설이 유동성 부족에 빠지며 2013년 파르나스 호텔 매각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인수전에는 블랙스톤, 파라다이스, 아주 그룹 등 여러 기업들이 참가했는데, 2015년 GS 리테일이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GS 건설과 GS 리테일은 서로 관계사이긴 하지만 서로 지분이 엮여 있지 않았고,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싸면 배임이 될 수 있어서 매각가는 7600억으로 산정되었습니다.

 인수직후에는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효자 노릇을 하는가 싶었지만, 위기는 코로나 때 찾아왔습니다. 투숙객 발길이 끊기며 2020년에는 매출이 전년의 절반 수준인 1660억으로 급감했고, 외형 축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으로 인해 영업손익이 적자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파르나스타워를 신축하면서 차입금이 감소세를 보였고, 2020년 그랜드호텔 리모델링, 2021년 판교 나이트리 호텔 신규 개장 등 시설투자로 인해 차입규모가 증가세로 돌아서며 재무안정성 역시 저하되었습니다. 

 

2) 리오프닝으로 인한 수혜와 성장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고 모회사인 GS리테일이 요기요, 텐바이텐, 펫 사업 등 신규 사업 투자에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파르나스 호텔 역시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정점을 찍고 난 후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자 국내 호캉스가 유행을 했고, 22년 6월부터는 자가격리의무가 폐지되며 외래 관광객이 유입되기 시작했습니다. 리오프닝으로 인해 수혜를 받기 시작한 파르나스 호텔은 23년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두게 되는데, 매출액은 4822 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0% 이상, 그리고 영업이익은 1032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파르나스 호텔은 파르나스 호텔 뿐만 아니라, 서울 삼성동의 럭셔리 호텔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과 컨벤션 및 글로벌 비즈니스 고객을 공략한 코엑스 인터컨티넨탈도 운영중입니다. 그 밖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명동, 인사동, 동대문과 판교에서 총 5개의 비즈니스 (나인트리) 호텔을 운영하고, 22년 7월에는 파르나스호텔 제주를 오픈하는 등 늘어나는 국내외 방문객으로 인해 향후에도 성장이 예상됩니다.

 

2.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의 개념

 

1) 인적분할 정의 및 사례

 인적분할이란, 여러가지 사업을 영위하는 모기업에서 특정 유망 사업군을 분리상장할 때 모기업의 주주 지분만큼 신생기업의 지분을 지급해주는 것입니다. 즉, 주주의 구성은 변하지 않고 회사만 나눠 같는 '수평적 분할' 입니다. 인적분할은 모기업의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신생기업의 주식을 얻을수 있으면서 신생기업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보통 호재로 인식됩니다. 그래서 주식이 상승하거나 유지되는 편이지 하락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최근의 인적분할 사례로 유명한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있습니다. 한화그룹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 자회사인 한화 정밀기계와 한화 비전 등 비주력 사업 부문을 신설 지주회사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아래로 재편하였습니다. 총 수익이 1조원을 넘기는 새로운 계열사가 생기고, 기존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과 우주 본연의 사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시장에서 호재로 인식되었습니다.

 

2) 물적분할 정의 및 사례

 물적분할은 신생기업을 신규 상장, IPO한 뒤에 지분의 전부를 모기업이 소유하는 형태로 기업분할을 합니다. 물적분할을 하면 모기업의 지배력은 강해지지만 유망한 사업을 하는 신생기업이 자회사 형태로 떨어져나가는만큼 주주들이 투자하고 있는 모기업, 모회사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보통 악재로 인식됩니다.

 물적분할의 예로는 LG 화학의 배터리 부분을 LG에너지솔루션으로 물적 분할하여 상장한 사례가 있습니다. LG화학 주주들은 인적분할을 강력하게 요청하였지만 결국 LG에너지솔루션은 물적 분할로 상장하게 되었고, LG 화학이 100% 자회사 개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소유하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금액만 10조~12조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기업공개(IPO)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고, 수요예측에서 예상 시가총액이 70~100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었었는데, LG 화학 주주입장에서는 인적분할이 되었으면 자동으로 LG 에너지 솔루션 주식을 소유하게 되겠지만 물적분할이 되면서 그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 발표와 함께 당일 LG화학의 주가는 5.3% 하락했고 그 다음날에는 6.11% 하락하며 주주들의 원성을 사게 되었습니다. 

 

3. 파르나스 호텔의 인적 분할과 GS 리테일 주가 예상

 24년 6월 4일 GS 리테일은 파르나스 호텔의 인적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분할 비율은 GS리테일 81%, 파르나스 홀딩스(가칭) 19%로 이뤄지고 분할기일은 24년 12월 26일, 신설 법인인 파라나스 홀딩스의 재상장일은 25년 1월 16일로 발표되었습니다.

 인적분할을 하게 된 이유는 첫째, 경쟁사 대비 복잡한 사업구조로 평가된 탓입니다. GS 리테일은 그동안 편의점 사업을 주력으로 하면서도 호텔사업, 요식업, 팻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에 투자를 한바 있습니다. 그래서 본업인 편의점이 업계에서 매출 1위임에도 불구하고 PER과 PBR, 외국인 지분율 등 주요 평가 지표에서 동종 업계 라이벌인 'BGF 리테일'에 비해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GS리테일은 저평가 원인을 복잡한 사업구조라고 보고 기존 ㈜GS→GS리테일(57.9%)→파르나스호텔(67.6%)·후레쉬미트(51.0%)로 이어지던 지배구조를 인적분할을 통해 ㈜GS→GS리테일(57.9%)·파르나스홀딩스(57.9%)로 단순화 할 예정입니다. 

 두번째는 호텔 사업부의 저평가인데, 호텔사업부는 24년 1분기에 전년 대비 13.5% 의 실적 성장을 거두며 GS 리테일의 효자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단일 사업으로 가치를 평가받지 못했습니다.

 세번째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인데, GS 리테일은 드러그스토어인 랄라블라와 GS프레시몰을 사업 부진을 이유로 23년에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GS 리테일은 배달앱 플랫폼 요기요, 팻사업 관련 어바웃팻과 팻프랜즈, 온라인 문구용품점인 텐바이텐에도 지분투자를 했으나 큰 재미를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부진했던 사업의 철수와 잘되는 사업인 편의점과 호텔사업을 분리하면서 사업 운영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 모습입니다.

 GS 리테일이 인적 분할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전일 대비 14.7% 오른 2만 27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인적분할 자체로도 호재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지만, GS 리테일은 거기에 더해 자사주 127만9666주(약 1.2%) 소각을 결정하고 현재 기조의 배당 성향 40% 이상을 분할 후에도 이어가겠다고 발표하며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섰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GS 리테일의 주식을 매우 괜찮게 보고 있고 저도 천천히 모아가고 있습니다. 예전에 편의점이 폭발적으로 확장되고 1인 가구가 늘어나던 2015년에 주가는 무려 6만 9천원대를 찍었는데 현재는 2만 2천원대에 불구하고 한때는 1만 8천원대까지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내수 소비 시장은 출산율 저하와 인구 감소로 암울하지만 GS 리테일은 젊은층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에 점포수를 꾸준히 늘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작년부터 적자사업을 꾸준히 정리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됩니다. 단기적으로는 2만 5천원까지 상승여력이 있고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까지 본다면 저는 3만원 초반대까지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해당 주식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고 참조만 부탁드립니다. 모든 투자는 본인의 판단하에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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