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업을 분석하고 주식을 전망해드리는 머니투어입니다!
오늘 분석해드릴 기업은 LB 세미콘입니다.
최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AI 반도체가 주도주로 부상하면서 반도체 후공정 업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후공정 회사도 공정과 장비에 따라 여러 회사로 나뉘는데 오늘 소개해드를 업체는 OSAT (외주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업체 중 하나인 LB세미콘 입니다.
엘비세미콘(LB Semicon)은 2000년 2월에 플립칩 웨이퍼 범핑 사업을 시작하면서 설립된 한국의 반도체 후공정 기업입니다. 본사는 경기도 평택에 위치하고 있으며, 평택과 안성에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시장 가치는 현재 약 5000억 원 정도로 평가 받고 있으며, LB그룹이 11%의 지분을 보유하여 최대주주로 있습니다. 엘비세미콘은 범 LG 계열으로 구본천과 구본안 형제가 각각 10%와 7%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엘비세미콘은 주로 웨이퍼 레벨에서 반도체 패키징을 완료하는 WLP(웨이퍼 레벨 패키징)과 범핑 공정을 통해 반도체 칩에 금속 돌기를 형성하는 기술을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기술력은 주로 Au(금) 범핑에서 두드러지며, DDI(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제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또한 반도체 칩의 기능 검증을 위한 프로브 테스트 공정을 수행하며, 최근에는 581억 원 규모의 CIS SOC 테스트 장비 증설을 완료하여 카메라 모듈 및 시스템 온 칩의 테스트 능력을 확대했습니다.
부정적인 측면
1) AI 반도체 수혜를 거의 못 받음
LB 세미콘의 주요 매출은 범핑과 DDI (Display Driver IC) 패키징에서 발생하는데, 매출의 대부분이 디스플레이와 비메모리 반도체 패키징에서 발생합니다. 이게 장기적으로 봤을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최근 주도주인 AI 반도체 쪽에선 크게 주목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반증하듯 AI 반도체 후공정 관련주인 심텍, 하나마이크론, 한미 반도체 등은 좋은 흐름을 보였으나 상대적으로 LB 세미콘은 다소 평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2) 줄어든 영업이익과 현금흐름표
LB 세미콘의 영업이익은 22년에 정점을 찍고 23년에 적자 전환을 하였다. LB 세미콘은 21년 9월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설비 증설 및 관련 토지, 건물 취득을 위해 955억을 투자하였고, 20년에는 581억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공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자회사인 LB루셈도 21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공모 과장에서 모집한 548억원을 전액 시설 투자에 집행햇습니다. 하지만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이 다소 주춤하고 디스플레이 시장이 침체에 빠진 23년에는 투자금을 원활히 회수하지 못하고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하였고 현금흐름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3) 주가 부양 활동X
21년에 주당 50원 배당한데 이어 22년부터는 배당을 집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LB 세미콘은 성장하는 회사니만큼 설비 투자도 많이하고 있기 때문에 배당성향이 높지 않은건 이해할 수 있지만, 개인 투자자 비율이 높기 때문에 당장의 주가 상승에는 크게 도움이 안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사주 소각이나 주가 부양을 위한 홍보활동도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입니다.
긍정적인 측면
1) 메모리 반도체 패키징 수주 발표
최근 LB세미콘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확대로 인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증가에 따라 레거시(성숙) DRAM 시장에 진입하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회사는 이미 범핑, 전기적 테스트(EDS) 등 메모리 분야에서 필요한 주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레거시 DRAM은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고부가 메모리 제품까지 공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LB세미콘은 경기 평택에 위치한 본사 맞은편에 'P3'라는 새로운 공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이 공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을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P3 공장에서는 주로 12인치(300mm) 웨이퍼를 사용하여 시스템온칩(SoC) 등의 고가 제품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2) 경쟁사의 실적 부진
국내 대부분 후공정 회사들이 메모리 반도체 회사에 투자하고 있는 반면, 네패스와 엘비세미콘은 비 메모리 반도체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였습니다. 따라서 엘비세미콘의 주요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네패스는 작년 감사보고서 제출을 지연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키운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문제가 해소된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FO-PLP 설비 투자 비용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여 엘비 세미콘에는 반사이익이 될수 있습니다.
3) OLED 시장의 회복과 DDI 가동률 90% 수준 회복
엘비세미콘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OLED 아이패드의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면서, 이 회사의 DDI 라인 가동률이 지난해 말 60%대에서 올해 1분기에는 90%대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엘비세미콘의 사업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요약
최근 AI 반도체 주도주들이 먼저 상승을 했고 후공정 관련주도 뒤따라 큰 폭의 상승을 보였습니다. 엘비세미콘도 상승을 했습니다만, 다른 OSAT 업체에 비해 큰 폭의 상승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보다는 비메모리 반도체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메모리 반도체 수주도 적극적으로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고, 주요 매출 분야라고 할 수 있는 OLED 시장도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기 때문에 올해 실적회복을 기대하게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1차 저지선 (9천 초중반) 까지는 충분히 상승할 여력이 있어 보이고, 거기서 관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상승하지 않은 OSAT 기업인 엘비 세미콘의 전망을 저는 좋게 보고 있습니다!
저는 해당 주식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고 참조만 부탁드립니다. 모든 투자는 본인의 판단하에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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